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다섯 편 동안 숫자를 참 많이 봤습니다. 잉여현금흐름, 기간프리미엄, 잔존가치보증, 커브 정상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 숫자들 중에 여러분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건 몇 개일까요.
기사에 나온 숫자를 그대로 받아 적는 것과, 내가 직접 열어보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편은 주소록입니다. 아래 주소는 전부 제가 직접 열어서 확인했고, 안 열리는 곳은 뺐습니다.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여섯 가지

| 무엇 | 어디 | 주소 |
|---|---|---|
|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 미 재무부 | home.treasury.gov |
| 기간프리미엄(ACM) | 뉴욕 연방준비은행 | newyorkfed.org |
| 한국 국고채 만기별 금리 |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 kofiabond.or.kr |
| 기준금리 추이 | 한국은행 | bok.or.kr |
| 코픽스 | 전국은행연합회 | portal.kfb.or.kr |
| 은행별 대출금리 비교 |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 portal.kfb.or.kr |
여섯 개 모두 무료이고 가입도 필요 없습니다.
①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3편의 5.337%가 여기 있습니다. 미 재무부가 매일 1개월물부터 30년물까지 전 구간을 공개합니다. 한 화면에 만기별 금리가 나란히 나오기 때문에, 뒤에 나올 “구간을 나눠 보라"는 원칙을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② 기간프리미엄 — 3편의 그 숫자
3편에서 0.2%에서 1.20%로 올랐다고 한 그 값입니다. 뉴욕 연은이 ACM(Adrian-Crump-Moench) 모형으로 추정해 공개합니다.
이건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는 값이 아니라 모형으로 추정한 값입니다. 기관마다 추정치가 다릅니다. 그래서 절대 수준보다 방향을 보는 게 낫습니다.
③ 한국 국고채 만기별 금리
5편의 핵심이 여기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서 3년·10년·30년물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한 화면에 놓고 보는 게 중요합니다. 5편에서 확인했듯, 하나만 보면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니까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ECOS**에서도 시계열로 받을 수 있습니다.
④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이 역대 기준금리 변경 이력을 표로 공개합니다. 8월 27일 3.00%로 오른 것도 여기 기록돼 있습니다. 짧은 쪽 금리를 정하는 값이니, ③과 함께 보면 “어디까지가 한국은행 몫인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⑤ 코픽스
5편에서 본 다음 달 변동금리의 예고편입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매달 공시합니다. 이번 달 코픽스가 오르면 다음 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 따라 오릅니다. 대출을 갖고 계시다면 여섯 개 중 가장 실용적인 지표입니다.
⑥ 은행별 대출금리 비교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 나온 값은 평균입니다. 실제 금리는 신용도와 상품에 따라 달라지니, 최종 조건은 해당 은행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덧붙여 — 내가 가진 상품의 보유 종목
2편에서 블랙록 하이일드 ETF의 최대 보유 자산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채권이라는 걸 봤습니다. 해외 채권형 펀드나 ETF를 갖고 계시다면,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보유 종목 내역을 한 번 열어보시길 권합니다. 이건 주소를 하나로 특정할 수 없어서 표에 넣지 않았습니다. 상품마다 운용사가 다르니까요.
금리를 읽는 세 가지 원칙

주소를 알아도 어떻게 읽을지 모르면 소용이 없습니다. 여섯 편을 쓰면서 실제로 쓴 방법이 셋입니다.
1. 구간을 나눠서 본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자주 쓴 방법입니다.
- 3편: 전체 회사채 시장에서 AI는 여럿 중 하나였지만, **만기 15년 이상 구간에서는 40%**였습니다.
- 5편: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3년물은 -5bp, 30년물은 +25bp였습니다.
같은 나라 국채인데 만기에 따라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올랐다"는 문장은 어느 구간인지 말하지 않으면 절반만 참입니다.
2. 하루치로 판단하지 않는다
순환매 6편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하루의 등락은 거의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며칠에서 몇 주를 쌓아 놓고 봐야 방향이 보입니다.
8월 19일 코스피가 5.80% 빠지고 다음 날 반등한 걸 각각 따로 해석했다면, 둘 다 틀렸을 겁니다.
3. 기울기를 본다
30년물에서 3년물을 뺀 값을 기록해 두십시오. 이 차이가 벌어지면(스티프닝) 긴 쪽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고, 좁아지면(플래트닝) 짧은 쪽이 움직인 것입니다.
5편에서 본 한국의 상황이 정확히 스티프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한국은행이 아니라 보험사 수요의 변화였습니다. 기울기를 보지 않았다면 “기준금리를 올렸으니 금리가 올랐구나"로 끝났을 겁니다.
무엇을 무시해도 되나
반대로, 굳이 좇지 않아도 되는 것들입니다.
- 하루 단위 금리 뉴스. 위에서 말한 대로입니다.
- “이번엔 다르다"류의 단정. 4편에서 봤듯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늘 함께 있습니다.
- 총 규모 숫자 하나. 4편에서 순환금융 규모가 700억부터 7,500억 달러까지 갈렸습니다. 무엇을 세었는지 모르는 큰 숫자는 정보가 아닙니다.
여섯 편의 가설 성적표

이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계획서에 편별 가설을 미리 적어뒀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 편 | 미리 세운 가설 | 결과 |
|---|---|---|
| 1편 | 캐펙스가 영업현금흐름을 넘었을 것이다 | 맞음 — 알파벳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상장 이후 첫 적자 |
| 2편 | 리스크 은폐인가, 정상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인가 | 질문이 틀림 — 빚은 다른 사람 장부로 옮겨갔다 |
| 3편 | “AI 탓"이 과장일 것이다 | 맞음 — 하이퍼스케일러가 없는 독일·프랑스도 최고를 찍었다 |
| 4편 | 1999년 벤더 파이낸싱과 같은 구조인가 | 다르지만 — 더 정교해졌을 뿐 위험은 옮겨갔다 |
| 5편 | 미국 탓인가, 국내 요인인가 | 제3의 답 — 회계제도가 만든 수요가 사라지는 중 |
다섯 번 중 세 번은 미리 세운 가설이 빗나갔습니다. 순환매 시리즈에서는 여섯 편 중 다섯 편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매번 데이터 쪽이 더 나은 이야기였습니다. 2편에서 “은폐냐 정상이냐"로 끝냈다면 핌코와 블랙록 ETF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5편에서 재정적자만 찾았다면 보험사와 IFRS17은 못 봤을 겁니다.
그럴듯한 설명이 먼저 떠오르면 숫자로 검증해 보십시오. 대체로 틀립니다. 그리고 그게 틀리는 자리에 더 재미있는 게 있습니다.
정리
- 여섯 개 주소면 이 시리즈의 숫자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 재무부(국채 수익률 곡선), 뉴욕 연은(기간프리미엄), 금투협 채권정보센터(국고채 만기별), 한국은행(기준금리), 은행연합회(코픽스·대출금리 비교). 전부 무료입니다.
- 기간프리미엄은 모형 추정치라 기관마다 다릅니다. 절대 수준보다 방향을 보십시오.
- 읽는 법 세 가지: 구간을 나눠서 볼 것, 하루치로 판단하지 말 것, 30년물에서 3년물을 뺀 기울기를 볼 것.
- 무시해도 되는 것: 하루 단위 금리 뉴스, “이번엔 다르다"류의 단정, 그리고 무엇을 세었는지 모르는 큰 숫자.
- 대출이 있으시다면 코픽스 하나만 보셔도 됩니다. 여섯 개 중 가장 실용적입니다.
- 해외 채권형 상품을 갖고 계시다면 보유 종목을 한 번 열어보십시오. 2편에서 본 그 채권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 39편이 끝났습니다

이 글로 다섯 번째 시리즈가 끝납니다.
반도체 11편은 AI의 부품을, 전력 10편은 연료를, 지수 6편은 AI가 삼킨 시장을, 순환매 6편은 돈의 이동을 봤습니다. 그리고 이번 금리 6편이 돈의 값이었습니다. 합쳐서 39편입니다.
돌아보면 순서가 자연스러웠습니다. 부품에서 시작해 연료로, 시장으로, 돈의 흐름으로, 그리고 돈의 값까지 왔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계획한 건 아니었습니다. 매번 앞 시리즈에서 설명하지 못하고 남긴 것이 다음 시리즈의 주제가 됐습니다. 이번 금리 시리즈도 순환매 4편의 각주 하나에서 시작했습니다.
다음 시리즈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번 여섯 편에서 다 설명하지 못한 것 중 하나가 될 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 글은 AI를 활용해 투자 관련 내용을 공부하며 정리한 글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투자 방식에 대한 권유가 아니며,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최신 정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투자 전에는 공식 자료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문에 소개한 주소는 확인 시점(2026년 9월 1일)에 모두 정상 접속을 확인했으나, 기관 사정에 따라 주소나 메뉴 구성이 바뀔 수 있습니다. 기간프리미엄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값이 아니라 모형으로 추정한 값이며 기관마다 수치가 다릅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되는 대출금리는 평균값으로, 실제 적용 금리는 개인의 신용도와 상품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읽는 법은 제가 여섯 편을 쓰며 사용한 방법일 뿐 검증된 투자 기법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