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게임 만들기 #3 — 원버튼 '디저트 탑 쌓기', 막대기가 마카롱이 되기까지 (공개빌드 #3)

게임 랩 세 번째 게임은 완전히 다른 장르 — 탭 하나로 쌓는 원버튼 아케이드입니다. 그런데 첫 버전은 색깔 막대기를 쌓는 밋밋한 그림이었어요. '디자인 구리다' 소리에 입체로 갈아엎고, 결국 팬케이크·마카롱·젤리를 쌓는 디저트 탑이 되기까지 — 세 번의 변신 이야기. 공개빌드 3편.

지난 편까지 만든 두 게임(그림 퀴즈, 한글 워들)을 놓고 보니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 둘 다 머리 쓰는 게임입니다. 라이브러리에 퀴즈만 쌓이면 재미없죠. 그래서 세 번째는 완전히 반대로, 아무 생각 없이 순전히 손맛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결과물은… 디저트 탑 쌓기가 됐어요. 왜 “디저트"인지는 뒤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 디저트 탑 쌓기 하러 가기

‘탑 쌓기’ 장르가 뭐냐면

모바일 게임 좀 해보셨으면 ‘Stack’류 게임을 기억하실 거예요. 규칙은 이게 전부입니다:

  • 블록이 좌우로 왔다 갔다 움직인다 → 탭하면 뚝 떨어진다
  • 아래 블록과 겹친 부분만 남고, 튀어나온 부분은 싹둑 잘려나간다
  • 블록이 점점 좁아지다가, 완전히 빗나가면 끝 — 몇 층까지 쌓았나?

배우는 데 30초, 한 판에 30초. 그런데 “한 판만 더"가 끝없이 나오는 마성의 장르죠.

이렇게 플레이합니다

  1. 화면 (PC는 스페이스바) 한 번 = 디저트 낙하
  2. 삐끗한 만큼 잘려서 탑이 점점 좁아집니다 — 착지할 때마다 크림이 찌익 튀고요
  3. 오차 몇 픽셀 이내로 딱 맞추면 PERFECT — 안 잘리고, 체리나 딸기가 톡 하고 올라갑니다 (탑에 그대로 남아서, 퍼펙트 이력이 훈장처럼 쌓여요)
  4. 연속 PERFECT면 좁아졌던 폭이 조금씩 회복됩니다 (실수해도 컴백 가능)
  5. 올라갈수록 점점 빨라집니다. 점수 = 층수

디저트 탑 쌓기 플레이 화면

팬케이크, 마카롱, 생크림, 초콜릿… 층마다 다른 디저트가 올라오는데, 문제는 —

젤리는 흔들립니다 🍮

몇 층마다 한 번씩 젤리가 나옵니다. 이 젤리, 착지한 뒤에도 탄성 때문에 좌우로 부르르 흔들려요. 그리고 다음 블록의 판정은 흔들리고 있는 실시간 위치 기준입니다. 흔들리는 젤리 위에 다음 디저트를 얹어야 하니,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기죠. 대신 그 위에 뭔가 얹히면 젤리는 그 자리에 눌려 고정됩니다. 이 게임의 시그니처 기믹이에요 — “아, 젤리다…” 하는 순간의 긴장감.

막대기가 마카롱이 되기까지

사실 이번 편의 진짜 이야기는 이겁니다. 이 게임, 세 번 변신했어요.

1차 — 색깔 막대기. 로직을 다 만들고 첫 버전을 보여줬더니 돌아온 반응: “좋은데, 탑 디자인이 너무 구리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1차 — 평평한 막대 탑

2차 — 입체(2.5D). 그래서 블록에 윗면·옆면을 붙여 입체로 갈아엎었습니다. 훨씬 나아졌죠:

2차 — 2.5D 입체 탑

3차 — 디저트. 그런데 여기서 “아예 디저트를 쌓으면 어때? 젤리는 흔들리고!“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 그 순간 이 게임이 흔한 Stack 클론에서 자기 정체성이 있는 게임으로 바뀌었습니다. 파스텔 배경, 케이크 스탠드, 시럽 드립, 퍼펙트 체리, 그리고 흔들리는 젤리까지. 위의 플레이 화면이 그 결과예요.

게임 로직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입니다. 바뀐 건 그리는 코드와 콘셉트뿐인데, 게임의 인상은 매번 완전히 달라졌어요. 만들면서 배운 것: 규칙이 게임의 뼈대라면, 콘셉트는 게임의 얼굴이더라고요.

이제 게임이 셋 — 성격이 다 다릅니다

게임성격
🎨AI 그림 맞히기머리 (퀴즈)
🟩한글 단어 맞히기습관 (데일리)
🍰디저트 탑 쌓기손맛 (아케이드)

“비슷한 게임 모음"이 아니라, 이제야 게임 랩이 구색을 갖춘 느낌입니다.


디저트 탑 한 판 쌓아보시고 몇 층인지 알려주세요. 참고로 저는 젤리 위에서 자꾸 무너집니다. 🚀

다음 편엔 네 번째 게임을 들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