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연쇄 폭발은 한 번 누르고 지켜보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미로를 달리며 깃발을 줍고, 뒤에서 쫓아오는 빨간 차를 따돌립니다. AI 게임 랩의 열두 번째 게임, 깃발 랠리입니다.
시작은 방구차였습니다
어릴 때 “방구차”라고 부르던 게임이 있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차가 뿌웅 하고 튀어 나가던 게임이요. 그걸 다시 해 보고 싶어서 AI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미로에서 깃발을 모으고 연막으로 다른 차를 따돌리는 게임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 속 방구차에는 언덕이 있었고, 여러 명이 함께 경주를 했습니다. 옛날 스크린샷을 찾아 보여 줬더니 그제야 이야기가 맞아들어 갔습니다. 제가 찾던 건 언덕 트랙을 달리다가 버튼을 누르면 차가 앞으로 확 튀어나가는 게임이었습니다. 같은 별명으로 서로 다른 게임을 떠올리고 있었던 거죠.
그래도 만들어 놓은 미로 레이싱이 꽤 재미있어서 먼저 완성했습니다. 기억 속 방구차는 다음 편으로 미뤄두고, 이번에는 이 게임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깃발을 줍다가 쫓기기 시작하면
목표는 미로에 있는 노란 깃발 10개를 모두 줍는 겁니다. 컴퓨터에서는 방향키나 WASD로 운전하고, 휴대폰에서는 방향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쓸면 됩니다. 오른쪽 위 레이더를 보면 아직 줍지 않은 깃발과 빨간 차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깃발을 따라가면 됩니다. 그러다 빨간 차가 뒤에 붙으면 슬슬 길을 골라야 합니다. 깃발 쪽으로 바로 꺾고 싶은데 다른 차가 그쪽에서 오기도 하고, 한 대를 피해 돌아 나왔더니 또 다른 차가 따라붙기도 합니다.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차에는 연막을 써보세요.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내 차 뒤에 흰 연기가 깔립니다. 휴대폰에서는 화면을 톡 누르거나 연막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빨간 차가 연기를 밟고 빙글빙글 도는 동안 다음 갈림길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연막은 뒤에 남기 때문에 정면에서 다가오는 차를 바로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그럴 때는 먼저 길을 틀어 피해야 합니다. 길에 놓인 바위도 조심하세요. 빨간 차나 바위에 부딪히면 목숨을 하나 잃습니다. 목숨은 세 개로 시작하고, 남아 있다면 이미 모은 깃발은 유지한 채 다시 달립니다.
마지막 깃발까지 갈 연료가 남았을까
연막으로 추격을 따돌리다 보면 연료가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달릴 때도 줄고, 연막을 뿌릴 때도 쓰기 때문입니다. 바닥나면 차가 느려지고 연막도 쓸 수 없습니다.
마지막 깃발만 주우면 되는데 빨간 차가 뒤에 붙었고, 연료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보죠. 그대로 깃발까지 달릴지, 조금 돌아서 연료부터 채울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찾는 게 파란 L 깃발입니다. 주우면 남은 연료에 따른 보너스 점수를 받고, 연료가 다시 가득 찹니다.
길이 익숙해지면 분홍 S 깃발도 찾아보세요. 이걸 주운 뒤부터 깃발 점수가 두 배가 됩니다. 나중에 줍는 깃발일수록 기본 점수도 높아지니, S 깃발을 일찍 챙겨두면 점수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멀리 돌아가느라 연료를 너무 쓰거나 빨간 차에 둘러싸이지 않도록 길을 잘 골라야 합니다.
S와 L은 노란 깃발 10개와 별도로 놓여 있는 보너스 깃발입니다. 둘 다 꼭 주울 필요는 없습니다. 노란 깃발을 모두 모으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고, 남은 연료는 점수로 바뀝니다. 눈앞의 깃발부터 주울지, 보너스 깃발을 먼저 거칠지에 따라 달리는 순서가 달라집니다.

다음 동네로 달려갑니다
처음 달리는 곳은 베이지색 지붕과 공원이 있는 구시가지입니다. 깃발을 다 모으면 컨테이너와 창고가 늘어선 항구로 넘어갑니다. 그다음에는 숲과 연못이 있는 소나무 공원, 야자수와 수영장이 보이는 선셋 거리를 달립니다.

세 번째 스테이지에 도착하면 빨간 차들이 멈춰 있습니다. 연료가 남아 있는 동안 추격을 쉬는 챌린지 스테이지입니다. 이때는 깃발을 줍는 순서에 조금 더 집중해 보세요. 다만 멈춰 있는 차도 부딪히면 목숨을 잃으니 피해 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노란 깃발 열 개를 모으는 것부터 해보세요. 한 동네를 무사히 빠져나왔다면, 다음에는 S 깃발을 먼저 챙겨서 더 높은 점수에 도전해 보세요.
